그동안 무던히 내 발을 괴롭히던 것도 어느정도 정리되고
그 기념으로 9년만의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
새벽 5시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임진각까지 달려갔다.

10년전 군 복무 할 때도 느꼈지만 임진각은 탁 트이고 하늘이 높아서
올 때마다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.
오늘도 다행히 날씨가 쾌청해서 달리기 좋은 날씨였다.
생각보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고
내가 좋아하는 노라조의 라이브 공연도 관람할 수 있어서 굿.

10Km 측정은 대회 연습 막론하고 처음이었는데
내 예상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매우 뿌듯하였다.
얼른 신발 교체하고 조금 더 연습해서 50언더의 벽을 도전하고 싶다.

대회 후 악 소리나게 아팠지만 시원했던 스포츠 마사지도 받아보고
사진도 찍어보고 넓은 광장에 드러누워 오랜만에 걱정없이
여유라는 것을 가져보는 시간이었다.

대회 후 집에 가는 길에
내가 여기에 언제 두번 다시 오겠어라는 생각에
내가 복무하던 자대 근처에 가보았다.
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
입구부터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.

10년 전 우리 부대원들이 열심히 예초 작업하던 곳에
잘 꾸며진 수목원이 들어서 많은 방문객들이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것을 보고
무언가 묘한 기분이 들고 그랬다.
전망대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포기.. ㅋ
집에 와서 다음날까지 근육통으로 고생했지만
오랜만에 알차게 보낸 토요일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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